키나의 일상 기록지

학원수강 비하인드 + 웹디자이너의 현실

by kina1126

 

국민취업지원 1유형을 하게되면서 학원수강을 통해서

프로그램 사용 기초를 잡고 포폴준비를 사부작 해보려고 했다.

날이갈수록 웹디자이너는 점점 만능이 되어야하는 현실이다.

 


 

사실 나는 원래 웹디자이너가 아니였다.

산업디자인과 졸업 후, 4년제 학위를 받기위해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 했었는데, 블로그,카페관리 및 홈페이지 유지보수 알바였었다.

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학교때 배운 지식들을 실무에서

써먹을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4년제 학위를 따고나서 막상 취업을 하게 되었을 때는 편집디자이너로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편집디자이너로서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회의감이 들었다.

(그때 당시는 pc -> 모바일로 막 붐이 일던 시기였다.)

그리고 퇴사와 함께 나는 학원을 다니면서 웹디자이너로 전향을 하기위해 공부를 했다.

 

그때 당시에 취업성공패키지라고 고용센터에서 진행하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현재 국민취업지원제도라고 한다. (대면상담시 처음 알게됨)

 

그래서 그때 학원을 다니면서 코딩공부를 했다. 표준코딩에서 부터 html5와 css3까지.

그렇게 취업도 웹디자이너로서 회사를 다니게 되었지만,

언젠가부터 웹디자인+마케팅이 되어버렸다.

마케팅회사들은 그 회사가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분야가 다르지만

내가 경험해본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뷰티전문 마케팅 회사 + 화장품 브랜드

2. 인테리어 소품샵

3. 종합마케팅 회사 (병원, 학원, 맛집 등)

4.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대부분 쇼핑몰에 웹디자이너로 취업을 하게되면

홈페이지 유지보수는 기본이고 시즌마다 기획전, 이벤트 준비, 상세페이지 업데이트,

온라인 광고 이미지 제작(타겟팅게이츠, GDN, DDN 등) ,

SNS광고(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미지 제작은 기본 베이스이다.

 

만약에 해당 회사에서 브랜드까지 만든다면?

위에 기본 베이스 + 브랜드 기획, 로고 제작, 패키지, 홈페이지 제작 등등이 추가된다.

 

만약 해당 브랜드가 건강기능식품이라면 더 복잡해진다.

건강기능식품은 광고를 하려면 심의를 받아야하는데 절차도 복잡하고 머리아프고

게다가 건기식은 패키지도 심의를 받아야한다.

쓰면 안되는 단어들도 있고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진짜 머리터짐)

 

우리나라에서 웹디자이너로 살아남기는 정말 힘들다.

나와 같은 웹디라면 공감할 것이다. 매년 공고를 보면 추가되는 요구사항이 늘어난다.

 

포토샵,일러스트 사용 가능한 웹디자이너 구해요.

+ 코딩 가능한 웹디자이너 구해요. or 퍼블리싱 가능한 웹디자이너 구해요

+ 영상편집 가능한 웹디자이너 구해요.

+ 영상제작 가능한 웹디자이너 구해요.

등등....

 

예전에는 웹디자이너가 따로 있었고, 기획자가 따로 있고 퍼블리셔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정말 큰회사가 아니고서는 저렇게 따로 두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다.

대부분 웹디자이너, 개발자 이렇게 둘만 있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가 기획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개발자는 홈페이지 코딩도 하면서 프로그래밍까지도 한다.

심지어 개발자가 없는 회사도 있다.

외주를 맡기거나 개발자 회사를 구해서 협력하는 방식.

 


덕분에 나는 이것저것 할줄 아는 웹디자이너가 되긴했다.

편집디자인 (인쇄물 디자인)을 할 줄 알고 인쇄 공장이 있는 회사에서 일하다보니

어느정도 인쇄과정과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있다.

홈페이지 기획부터 홈페이지 pc, 모바일 디자인도 해보았고 카페24로 홈페이지 제작도 해보았고,

그누보드로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 코딩 수정도 해보았다.

타겟팅 게이츠라던지 GDN, DDN 등의 온라인 광고 이미지 제작도 해보았다.

블로그 스킨 디자인도 해보았고, 카페 대문이미지, 유튜브 배경이미지도 만들어 보았고

거래처별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컨텐츠 기획 및 이미지 제작도 해보았고

브랜드 기획, 로고제작, 제안서 작업, 패키지 디자인, 상세페이지 제작,

모델 섭외, 제품 촬영, 촬영 디렉팅, 영상제작 스토리보드 제작 등등

이것저것 해볼 기회는 많았던 것 같다.

 

과거에는 PC 보다 모바일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모바일 컨텐츠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이미지에서 영상이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동영상 컨텐츠들이 많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디자이너에게도 영상제작 및 편집을 요구하는 회사도 많아지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UI/UX 심화를 위해서 Figma라는 프로그램과

영상편집을 위해서 프리미어&에펙을 배우려고 학원을 등록했다.

 

예전엔 XD를 많이 사용했다고는 하는데 요즘엔 피그마를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나는 홈페이지 디자인을 대부분 포토샵으로만 진행했던 부분이라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사실 피그마라는 프로그램을 알긴 했었는데 배우고 활용하기가 쉽지않았다.

회사에 유일한 웹디자이너였고 나혼자 다 해야했던 부분이라서 사실 그럴 시간이 없긴했다.

 

오래다녔던 회사에서 나와 이 기회에 추가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어쩌다 웹디는 점점 만능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라고 씁쓸해지긴 한다.

그렇다고 연봉이 높은 직업도 아닌데 말이지.

 

 

영상쪽 학원은 운이 좋게 모집요강때 수강기간과 동일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문제는 피그마였다.

수강일정이 점점 늦춰지다가 나중엔 전화가 왔는데 9월 수강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였다.

10월로 옮겨질거 같은데 이것마저도 정확한 수강일정은 말씀드릴수가 없다고 하길래 수강취소를 하고

다른학원을 등록했는데 다음날 그 학원에서도 수강인원이 적어서 9월 수강이 불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결국, HRD에 들어가서 피그마 수업을 하는 학원들을 찾아서 전화를 해보았다.

9월에 수업진행이 가능한 학원이 있는지. 거리가 좀 멀긴했지만 결국 찾아내었다.

 

이게 정말 번거로운 것이, 학원 수강신청을 내가 학원에 다이렉트로 하는 것이라면 마음이 편한데

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이용중이기 때문에 고용센터를 거쳐서 수강신청을 해야한다.

 

그래서 해당 학원을 고용센터를 통해서 수강신청을 하면 내 담당 상담사분께서 확인하고

승인을 해주어야 최정적으로 수강신청이 확정이 된다.

 

진짜 말고많고 탈도많은 수강신청이였다.

집에서 좀 먼거리이지만 9월에 수강이 가능하다는거에 의의를 두며....

빠르게 취업하고 싶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마지막 취업이라 생각하고 신중하게 하려다보니

이런저런 고민이 참 많다.

포트폴리오도 사실 새로해야할 부분들도 많고,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보여줄만한 포폴이 많이 없기때문에 준비해야할 부분도 많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정말 좋게 마무리해서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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